뉴욕 출발 크루즈 노선 정리 (버뮤다, 캐나다, 유럽행)
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도시 뉴욕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, 세계 유수의 크루즈 허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. 맨해튼 크루즈 터미널(MCT)과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(BCT)에서는 연중 다양한 크루즈 선박이 출항하며, 그 목적지는 짧은 휴양지부터 북대서양을 건너는 유럽까지 매우 다양합니다.
이 글에서는 뉴욕에서 출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3대 노선인 버뮤다, 캐나다/뉴잉글랜드, 유럽행 크루즈를 중심으로, 각 노선의 특징, 일정, 기항지, 추천 대상, 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. 크루즈 입문자부터 장기 여행자까지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를 담았습니다.
1. 버뮤다행 크루즈 – 핑크빛 모래사장으로 떠나는 낭만 휴양
버뮤다는 뉴욕에서 가장 가까운 ‘트로피컬 리조트형 크루즈 목적지’입니다. 뉴욕항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남동쪽 방향으로 항해하면, 약 이틀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부담 없는 일정으로 인기가 높습니다. 크루즈는 주로 5박~7박 구성이며, 대부분 버뮤다 내 하나의 항구(킹스워프, King’s Wharf)에 정박합니다. 특징적인 점은 1박 이상 정박하는 일정이 많아, 섬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.
버뮤다는 영국령이자 휴양지로, 도시화되지 않은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. 기항지에서는 해양 스포츠(스노클링, 스쿠버다이빙), 골프, 자전거 투어,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며, 무엇보다 유명한 건 핑크빛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호스슈 베이(Horseshoe Bay)입니다.
기후는 연중 온화하지만, 5~10월 사이가 가장 여행하기 좋은 시즌입니다. 특히 6~8월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고, 크루즈 선상에서도 수영장 파티, 야외 BBQ 등 이벤트가 풍성합니다.
- 추천 대상: 커플, 친구끼리의 여행, 초보자 크루즈 체험
- 기항일정: 킹스워프 1박 이상 정박 후 뉴욕 복귀
- 선사 예시: Norwegian, Royal Caribbean, Carnival 등
- 비용: 5박 기준 내측 $500~, 발코니 $850~, 스위트 $1,500+
2. 캐나다 & 뉴잉글랜드 크루즈 – 단풍과 항구 도시의 고즈넉한 감성
뉴욕에서 출발해 미국 동북부와 캐나다 동부 해안을 따라 항해하는 캐나다 & 뉴잉글랜드 크루즈는 가을 단풍 시즌에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. 주로 7박~10박 일정으로 운영되며, 항해 도중 다양한 항구 도시를 방문합니다. 유명한 기항지로는 보스턴, 포틀랜드, 할리팩스, 샬롯타운, 퀘벡시티 등이 있습니다.
이 노선은 다른 휴양지 크루즈와 달리 역사·문화·자연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, 기항지 대부분이 작고 정감 있는 항구 도시여서 느긋한 산책과 지역 탐방이 주된 여행 컨셉입니다.
특히 9~10월 단풍 시즌에는 뉴잉글랜드 전역이 붉게 물들기 때문에, 가을 정취를 좋아하는 중장년층 여행자와 은퇴 후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. 배 안에서도 클래식 콘서트, 와인 테이스팅, 북클럽 같은 프로그램이 자주 진행되며, 전반적인 분위기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편입니다.
- 추천 대상: 중장년, 단풍 애호가, 정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분
- 기항예시: 보스턴, 포틀랜드, 퀘벡시티, 시드니(NS) 등
- 운항시기: 9~10월 (가을 한정 시즌)
- 선사 예시: Holland America, Princess, Cunard, Celebrity
- 비용: 7박 기준 내측 $700~, 발코니 $1,200~
3. 유럽행 크루즈 –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고품격 장거리 여정
뉴욕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유럽행 크루즈는 여행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여정입니다. 이 노선은 단순히 한두 국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, 스페인, 프랑스, 영국, 이탈리아, 포르투갈, 북유럽 등 다양한 유럽 도시를 한 번의 항해로 모두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입니다.
대부분의 일정은 10~21박 이상이며, 중간에 5~7일 정도 연속 해상 항해(Sea Days)가 이어지기도 합니다. 때문에 일반 관광보다는 '크루즈 안에서의 생활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분'에게 추천됩니다.
대표 기항지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:
- 리스본 – 포르투갈 대표 수도, 대항해 시대 유산
- 바르셀로나 – 가우디 건축 & 예술 도시
- 마르세유 – 지중해의 매력적인 프랑스 항구
- 로마/나폴리 – 고대 유적, 피자와 해안 절경
- 사우샘프턴 – 런던 접근이 쉬운 영국 항구
하선 후 유럽에서 항공 귀국을 해야 하므로 항공 예약, 여권, 비자 요건 등도 미리 준비해야 하며, 여행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분께 더 적합한 여정입니다.
- 추천 대상: 유럽 다국적 여행자, 은퇴자, 장기 여행자, 신혼여행
- 일정: 10박~21박 이상
- 선사 예시: MSC, Norwegian, Celebrity, Cunard, Holland America
- 비용: 14박 기준 내측 $1,500~, 발코니 $2,500+, 스위트 $4,000+
결론: 뉴욕 출발 크루즈는 ‘도시 위 항해’의 시작점
뉴욕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단순히 ‘크루즈에 탑승한다’는 의미를 넘어 ‘도시 위 항해를 시작하는 진짜 여행자’로서의 출발입니다.
- ✔ 짧고 여유롭게 다녀오고 싶다면 → 버뮤다행
- ✔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싶다면 → 캐나다 & 뉴잉글랜드
- ✔ 깊이 있는 여정과 다양한 도시를 원한다면 → 유럽행
여행 목적, 동반자, 시간과 예산에 따라 루트를 선택해보세요. 뉴욕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그 자체로도, 도착지로도 완벽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. 이제,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뒤로하고 바다 위의 여정을 시작해보세요. 🚢🗽